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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가다, 2016

2016년은 꽤나 큰 전환점들이 많이 지나간 한해였답니다.
따뜻한 남쪽 나라 제주도에서 처음으로 제대로 된 독립생활을 시작했고, 네 개의 나라를 돌아다니며 일하고 여행을 했죠. 게다가 지금까지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만큼의 돈도 벌었고, 정말 좋은 친구들도 많이 만났답니다.

바쁘기도 했고, 또 사람들에게 주목받는 것이 꽤나 불편하게 느껴졌기에 엽서여행 이후 어떻게든 유명해져보려 노력했던 2015년과는 달리, 여태까지 살아오며 가장 스펙타클하고 이야깃거리가 넘쳤던 한 해를 보내면서도 꽤나 조용히 조용히 지나갔던 게 사실이에요. 사진을 찍고 공유하는 것이 올해만큼 재미없게 느껴졌던 때도 없고 말이죠.

꽤나 오랜만에 전하는 소식에 조금 우울한 얘기들이 담겨있네요. 음.. 그렇다고 우울감에 빠져있었다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들은 아니랍니다. 사진과 영상을 시작한 후 처음으로 해외 클라이언트들과 작업을 하기도 했고, 또 지금은 얘기할 수 없지만 내년에 펼쳐질 꽤나 재미있는 꿍꿍이를 숨겨놓고 있기도 해요. 한국이 아닌 곳에서 말이죠. 계획은 그렇답니다.

참, 최근엔 있는 부품들을 좀 긁어모아서 개인 서버를 하나 만들었어요. 지난 싱가포르 여행 때에는 백업용 클라우드 서버로 쓰기도 했죠. 그래서 이걸 기반으로 지난 3~4년간의 모든 작업물들을 한 곳에 모아 공유할 수 있는 웹페이지를 제작하고 있답니다. 워드프레스 기반이라 블로그 기능도 겸하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정들었던 티스토리에서 이쪽으로 완전히 이사를 할 생각이랍니다.

컴퓨터를 꽤나 좋아하기는 하지만, 웹 개발과 서버 관리쪽으로는 지식이 깊지 않아서 꽤나 고생했지만, 구글의 도움으로 일단 기본적인 세팅을 끝냈답니다. 다만, 세팅이 조금 늦어지는 바람에 아직 컨텐츠를 많이 채워넣지는 못했어요. 연초에 마무리되는대로 공유할게요.

음… 잠시 숨어있던 동안에 진행됐던 일들은 이렇게 정리해볼 수 있을 거 같아요. 꽤나 힘들기도 했지만, 꽤나 재미있었던, 2016년이 이렇게 마무리되네요:D

새해에 뵙겠습니다!
참, 저희 아직 잘 만나고 있답니다(속닥속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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