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토스콜로 끼안티 [Toscolo CHIANTI]
빈티지: 2016
원산지: 이탈리아
품종: 산지오 베제 (95%), 까르베네 소비뇽 (5%)
도수: 12.5%
구입처: 월드주류 신촌점 (서울특별시 마포구 신촌로 112)
가격: 28000원

 

그간 경험해 보았던 와인과는 판이하게 다른 끼안띠 와인의 독특하고 강렬한 맛에 매료되어, 사무실 근처 와인샵을 찾았다. 꽤 큰 와인샵임에도 몇 종류 없는 귀하신 몸. 와인샵 사장님의 추천을 받아서 데려왔다. 토스콜로 끼안띠, 2016. 보통 와인을 마실 땐 음식과 페어링을 하는 편인데 이번 시리즈에 리뷰할 와인들을 마시면서는, 감각의 변수를 제거하기 위해 음식 없이 와인의 맛만 기록하기로 했다.

역시 끼안띠라는 것을 증명하듯. 첫맛부터 탄닌의 풍미가 진하게 올라왔다. 묵직하고 중후한 향. 혀를 자극하는 신맛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밝아진다. 조금씩 시간이 지나며, 묵직하게만 느껴졌던 탄닌의 떫은 맛이 더욱 풍부하고 넓게 펼쳐지면서 첫잔과는 조금 다른 느낌을 냈다. 잘 느껴지지 않았던 미들 노트의 단맛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섬세하지만 확실하게 올라오는 느낌이었다.

코르크 개봉 후 시간이 지날수록 괜찮아지는 와인이랄까. 처음엔 무겁고 떫은 맛에 놀랐지만, 묵직한 베이스를 그대로 가져가면서도, 미늘 노트와 탑 노트의 밸런스를 알아서 찾아가는 것에 더욱 놀라는 와인이었다. 왠지 모르게 두번째 잔에서는, 첫잔과는 전혀 다른 맛을 보여주었다. 묵직한 성격을 그대로 간직하면서도 충분한 과일향과 단맛, 그리고 새콤한 산미가 첫 잔에서 느껴졌던 아쉬움을 풍성하게 채워주었다. 다만, 탄닌의 떫은 맛이 조금은 센 느낌이라 미들 노트는 조금 뒤에 숨어있고, 탑 노트의 변화가 두드러지게 느껴지는 편.

세번째 잔부터는 이렇게 바뀔 수 있나 싶을 정도로 톡톡 튀는 탑 노트의 향과 단맛이 확실하게 올라왔다. 첫잔에서는 탄닌의 떫은 맛이 먼저 느껴졌다면, 이때부터는 단맛과 풍성한 포도향이 먼저 느껴진다. 다른 와인을 따른 게 아닌가 할 정도. 개봉 후 2~30분정도 후에 서빙하거나, 잔에 담은 후 충분히 공기와 섞어줘야 그 진가가 나타나는 와인. 이 와인의 첫잔은, 이 와인이 가진 진짜 맛이 아니다.

토스카나의 가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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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ny Kim
김재일

안녕하세요, 크리에이티브 마케터 김재일입니다. 이런 흥미로운 글, 재밌게 신나게 즐겁게 앞으로도 계속 쓸 수 있도록, 잊지 말고 구독&라이크&공유 찍고 가시는 센스는 더 감사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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